드디어 아이폰으로 돌아갔다^^

이전 갤럭시노트2가 절대!의도하지 않게 사망하는 바람에...ㅎㅎ

(음.사실 사망은 아니다- 삼성이 너무 단단하게 반드는 바람에 그냥 미관만 다쳤을뿐인데...마음이 돌아서니...하하;;;;)


- 아이폰으로 돌아선 이유...: 단순함.

사실 한국에서 아이폰-아니, iOS-을 쓰는것은 편한 선택은 아닌 것 같다.

그야말로 안드로이드 공화국이라는 말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iOS는 한국 앱시장에서는 차순인거 같다.

게다가, 내장형 배터리는.. 스마트폰으로 많은 것을 하는 현대인들에겐 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돌아왔다..ㅠㅠ

일단 아이튠으로 (1) 백업하는 시스템이 나는 편하다.

많은 (2)앱을 깔지만, 사실 쓰는건 별로 없고.

(3)NFC기능도 생각보다 쓸일이 없고,

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배터리 걱정은 별로...

(4)크기도 평균여성으로서, 나의 손에 적당하며...

게다가 (5)카메라 기능...복잡하지 않아 좋다.


- 갤럭시노트2: 삼성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생각.

애초에 갤노트2(인터내셔널 버전)를 선택했던 이유는,

내가 2년 약정같은걸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1) 안드로이드OS에 대한 호기심, 

(2) 손쉬운 확장성(외장SD카드 포함), 

(3) s펜이라는 아날로그적 감성, 

(4) 내 갤노트10.1과의 호환성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였다.

일단 인터내셔널버전은 여분 배터리가 없으니 비교 대상이 아니고-

삼성이나 통신사 앱이 없으니 앱시장에 대한 논의는 패스-



처음 받고 완전히 들떴던게 얼마전이었는데...

그런데, 생각보다 금방 불편해졌다.

일단 삼성은 역시 삼성이다. 

- A/S의 경우, 인터내셔널 버전은 아이폰A/S(?..그런게 있다고 한다면..)와 거의 유사하다- 

삼성 AS센터 직원에게 물어보니, 문제 생기면 1주일간 인터내셔널용으로 배송하고, 그쪽에서 진단해주면 심지어 1개월도 걸릴 수 있단다.....내장 부품이 달라서란다..흠.

다시말해, 기능에 질문이 생겨도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어디서도ㅠㅠ 제대로 된 질문에 답을 듣기가 어렵다.

- 기기등록을 하려고 해도 모델 넘버가 안뜨고- 따라서 등록할때 주는 서비스 혜택에 해당사항이 없다.

- 게다가 나는 오랜 SKT고객이니까- SKT tmap을 이용하려했더니, 에러를 각오하라는 친절한 안내만 받았다.;;;;

그리고, 에러는 종종 운전 중에 어김없이 나타났다.

금융 앱도 알 수 없는 에러 당첨,

- kies 연결도 50%의 확률로 실패한다. 첫번째 연결은 100%실패. 기계 인식을 못한다. 

특히! 맥북프로(OS X)와 삼성제품들은 철천지 원수진듯 하다 ㅠㅠ

- 다음으로, s펜. 생각보다 안쓴다.

10.1은 마치 실제 노트 쓰듯이 썼었는데, 노트2는, 내 손은 작은 편인데도, 자꾸 에러나고- 사진에 메모하는 기능도 용량만 커지고 다시 보기도 불편하고.

- 카메라.

갤럭시노트2는 생각보다 손 안에 들어오질 않으니, 사진찍다 자꾸 떨어뜨린다.

그리고...뭔가 액정에 나타나는 결과물 색상이 부드럽지 않고, 불편하게 사실적이다보니 그닥...ㅋㅋㅋ

뭔가 설명하긴 어렵지만- 넘치는 사양이란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뭔가 불편하다...흠.

- 인터페이스 연결성

이건 구글os 문제일수도 있지만...삼성이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방식일 수도 있겠다.

예를 들면, 제대로 쓰려면, s펜으로 학위라도 받아야될 것 같다. 

삼성의 시그니처 방식이 없고, 그때그때 컴팩트하게 기능을 집어넣는데 바쁜거 같다.

내 평생 매뉴얼 찾아 헤매어보기는 처음이었다.

기능을 공부하지 않으면 쓰기도 어렵고!

[10.1과도 다르니까!!!!!!!!!-심지어 8.0과도 다름] 왕불편. s펜 옆구리 버튼은 대체 쓸 일이-아니, 쓸 수가 없다. 

왜냐- 그 많은 기능들 기억도 안나고.자꾸 에러나니까 굳이 사용할 일이...

그리고 무언가를 캡쳐해서 노트를 만들기에 갤노트2는 작다. 

그냥 스크린캡쳐+메모가 더 빠르다. 10.1은 할만했었는데...2는 작더라...

게다가 자르고 붙이는데 메뉴를 불러오고, 다시 그걸 이용해서 s노트에서 메뉴를 불러오고...

이런 번거러움은 사용을 방해했다.

마지막으로, 

기능은 너무 많은데, 각각이다.

s노트는 s노트 혼자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불러오는게 쉬워야 하는데 그게 그렇지 않다보니 다른 메모장 앱-에버노트 같은-을 사용하게 된다.

10.1과 노트2도 공유-호환컨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데 다른걸 기대하는건 무리겠지..

(갤럭시워치를 살 생각조차 못한 이유도 마찬가지다...막 나왔을때, 디지털플라자 직원에게 물어보니, 갤노트3 아니면 연동되는 앱도 없다면서 좋다더라....)


결론: 편리함은 첨단이 아니다.

요즘은, 거의 노트북+스마트폰..선택적으로 태블렛...은 기본인 것 같다. 

그런데, 음악, 동영상 외에도 메모나 이메일 등이 쉽고 간단하게 호환되지 않으면 많이 불편해지는 것 같다.

어차피 내가 하드웨어를 하나하나 뜯어볼 것도 아니고.

사용자가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한것 같다. 

불편한 것을 익숙하게 만든 후에 그것이 사용자 습관이라고 보면 안되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삼성이, 상상을 넘어서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는 아이디어을 구현할 수 있을꺼란 기대를 해봐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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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

do you hear the people sing

2014. 1. 23. 16:48 from 단상

갑자기 레미제라블 ost가 듣고 싶어졌다ㅎㅎ

예술이 주는 즐거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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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

한국 노인의 삶의 질을 연구한다는 사실이 화가 난다.

알아서 잘 사는데 뭐하러 연구를 해야하지 싶다....

고민이 깊어가는데 아주 뒤통수를 치는 기사를 봤다 (기사: 서울교육청 토론회).

무슨 노인공경 같은 소리...사회적 약자인 노인들이라고....

물론 약자가 '되어가는' 노인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렌즈를 키울수록 화만 난다. 어떤 시각으로 보든, 이 시대 한국노인들은 점점 추해지고 있는 것 같다.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일까.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연구를 하려했던건지 회의가 든다.

연구자의 삶에 최소한의 기쁨은 사회에 대한 기여라고 생각해왔는데...

나무만 죽이는거 같아 화가 난다.



Posted by a.to.z :

그리움

2014. 1. 17. 13:45 from 단상

사랑하는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하나-하나-떠오를 때가 있다.

의도하지 않게 그들의 소식이 들려오면 가슴이 시리운 그리움이 차오른다.

연락할 수 없는 손가락이 모자를 만큼의 이유들이 머리 속을 메우지만,

마음은 그런 이유들로 채워질 수 없으니까.


그립다. 사람냄새..내 사람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

한국에 오면 연락도 마음껏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나는 그저 머리 속을 채우는 새로운 이유들 때문에 그리워만 한다.


그립다. 

내가 그리워한다는걸. 잊지 않았다는 것을 그들도 알까...


예전엔 그들이 날 그리워할까가 궁금했었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도 좋으니, 내가 그리워함을 알아줬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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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

조력자살

2013. 12. 31. 14:33 from research

조력자살이란,  

개인이 죽을 시점을 자발적으로 정해, 다른 사람(기관)에게 그 과정에 대한 도움을 요청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다. 

이를 죽음을 '준비'한다고 할지, '방조' 혹은 '협력'한다고 할 것인지...논란의 여지가 많을 것이다. 

사실 인류가 이런 사치스러운 고민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최근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조력자살을 의료기술의 발달과 고령화가 가져온 이 시대의 도덕적 딜레마라고 생각한다. 


가톨릭 신자로서 생명은 하느님에게 달린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현대 의학 행위들이 정말 신의 영역을 존중하고 있는 것일까란 질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이를테면, 쇠약해져 먹을 수 없으면 위에 튜브를 연결해 음식을 넣어주고-그래서 간신히 살아있는 사람과, 
그 사람을 돌보기 위해 삶을 자의반타의반 포기한 가족들.
그들에게 과연 이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자기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살아가는 것. 
혹은 점차 죽어가는 것을 알면서 기계로 숨을 넣어가며 사는 것.
이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이 영혼을 잃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가까운 사람들...
이것이 언제부터 자연스러운 일이었는지 싶다. 
이런게 늙어가는 것(aging)일까.

비단 노인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젊은 세대들도 자신이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서 판단을 할 수 없을 경우를 스스로 대비해 가족들을 보호하고자 조력자살을 선택할 수 있다.
더우기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경우, 파생 비용이 어마어마할 것이 때문에,
언젠가는, 누군가는, 다른 이의 생명에 대한 결정을 해야한다. 

조력자살 논의는...
현대의학의 발전, 사회안전망의 미흡함 등을 고려했을때, 
도덕적 고민보다는 해결책을 원하는데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 KBS 세계는 지금에서 조력자살(assisted suicide)을 돕는 스위스 exit이란 단체에 대한 방송을 했다.

내 개인적인 느낌인지, 공영방송이라 그런건지..반대입장의 뉘앙스가 깔린 중립적 멘트 같았다.


왜 사람들이 이런 어려운-무서운 결정을 서슴치 않게 되는 것일까에 대한 이야기가 빠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아나운서의 말마따나 조력자살이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고민해야할 문제라면 좀더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Suicide Tourist, PBS Frontline]


[You Don't Know Jack trailer]





Posted by a.to.z :

다름

2013. 12. 22. 19:18 from 단상

설명하긴 어려운데.

대전은 서울과 다르다.

지역차라고 해도 되고, 지역색이라 해도 된다.

비슷한 인테리어 해놓고, 비슷한 메뉴를 팔고, 그래서 오는 손님들도 비슷비슷한데...

다르다.

이래서 계량연구는 안되는건가.ㅋ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적응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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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

세상에 정치적이지 않은 영화가 있을까.

정치적이지 않은 사회적 행위라는 것이 있을까.


영화가 영화 내용이 아닌 다른 것들 위주로 평가되고 있을때 나는 그 영화가 불편하다.

영화 변호인도 마찮가지다.  내 견해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보기도 영화의 '의도', 혹은 '정치적 편향성' 등을 말하면 왠지 그 영화는 불편하다. 그래서 이미 난 불편했다.

그저 나에겐 더 불편하고 더 정치적인 '집으로 가는 길'이나 지겨운 미국식 판타지 '호빗'이 지겨워서 

영화 변호인을 봤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모르는 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잘 모른다.

부끄럽게도 무식하다- 아니, 알려고 하지 않는 나는, 사실 비겁하다.

나는 부림사건도 잘모르는 현대사 무지랭이이기 때문에 영화가 얼마나 실화를 잘 그려냈는지 모른다.
그리고-기황후가 궁금하지 않은 것처럼-그것이 궁금하지 않다.


그런데 영화가 참 좋았다.

내용은 좋았으나 영화로의 완성도는 미흡했던 다른 작품들보다 좋았다.

'완벽'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배우들 하나하나의 설득력 있는 연기가 참 좋았다. 

배우가 대단했던 것일까, 이야기가 몰입할 수 밖에 없는 훌륭한 것이었을까.

피하고 싶은 것 앞에서 할 수 있는 선택지를 2013년의 거울로 봤기 때문일까.


나에게 영화 변호인은, 정치적이라기보다, 그 시절을 살아가는 솔직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 같았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를 부끄러워하는 비겁함.

그러나 사람은 변화할 수 있다라는 작은 희망. 

그런 것들이 나는 좋았다.


단지 어쩌면 이 영화를 정치적이라고 두려워하는 우리 모습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을까.

쉽지 않은 세상이기 때문에, '열심히 사는 것'으로 괜찮아질 수 을까.

아직도 하루종일 빨갱이가 두려우면서, 감히 그때보다 세상살기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최근에 우리사회는 안녕들하냐고 대학생들, 청소년들의 질문을 받았다.

할 일 없는 대학생들의 순진함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게 가슴 아프다.

얼마나 더 잘 살아야만 '할 일 없는 이'들의 질문도 들어줄 수 있는걸까.



이 영화 괜찮다.

이런 영화도 안된다면서 살기 좋아진 세상이라고 말하긴 부끄럽다.

Posted by a.to.z :

대화하기

2013. 12. 19. 11:53 from 단상

글을 쓰는 것은 말하는 것만큼 쉽지 않다.

나에게 말은, 그때의 느낌으로 기억되는 반면, 글은, 쓰는 이를 제외하고는, 읽는 맥락이나 상황에서 기억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내 글을 다시 읽는 것만큼 나에게 부끄러운 일은 없다.
그래서 자꾸 글쓰기를 피하다보니...점점 글쓰기가 어려워진다.

그런데 왜 글을 쓰는가.
요즘 나는 외롭다.
너무 외로워서 사실 돌아버릴 것 같다.
문제는 이 외로움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어보인다는 점이다.
혹자는 내가 나를 가두어놓는다고 할 수 있지만, 나는 아무하고나 만날만큼 아직 나를 내려놓진 못한 것 같다. 
...아직 덜 외로운 것일 수도 있지만, 내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해두자.
그래서 부끄럽더라도, 나는 익명아닌익명에 기대어 글을 통해서나마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다.




그건 그렇고. 
아...그나저나 정말 글쓰기는 쉽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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