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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아기를 데리고타며 편지와 스낵을 준비한 샘 해밍턴.. 기사를 보면서
나는 조금 슬펐다.

나도 장기간 비행을 종종하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기나 부모를 종종 만난다.
아기가 비행기를 타고 칭얼거릴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에 탄 나도 당연히 불편하다.
물론 자기 아기의 칭얼거림을 다른 승객이 가족처럼 받아들여야한다는 무례한 부모도 분명 적지않다. 심지어 승무원들에게 짜증스러워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퀭해지는 부모들을 보며
그들의 미안함과 당황스러움에 충분히 연민을 느낀다.

그래서
편지와 이어플러그를 준비해 타는 부모의 마음이 나는 아름답다기보다 안타깝다.
누구나 그런 시절이 있으며, 그 가족이 있다.
다소 불편할 수 있어도 함께 살아가는 세상인데....
왜 이런 눈물겨운 힘겨운 노력이 마치 사려깊은 사람의 모델처럼 비춰질까...


아기부모로써 공인으로써 샘해밍턴의 노력은 눈물겹다...
그러나 그걸 칭찬하는 독자들의 좋아요는 배려받고싶은 방관자들의 거울이다 

이것도 저것도 다 현실적으로
꿈꾸면 안된다는걸 알았을때

하려고 하는 일이 막연하게 의미없다고 느껴질때

아무도 아무것도 나를 위해 있지 않다고 느낄때


무기력함의 늪은 뜨뜨미지근한 라이너스의 담요.

친절하게 대한 내 진심을
자신의 편의나 발판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몹시 불쾌하다.

불쾌하고 이용당하는걸 아는데
왜 난 쏘아붙이고 돌아서지 못할까.

심지어 이용해서 미안이라고 할때
상대에게 괜찮다고 왜 위로해줬을까.


불쾌하다.
몹시.

급격하게 애플워치가 사고싶어졌다 ㅠㅠ
겨우 참고 있는데 김연경선수 팔목에 있는걸 놓치지 않고 반응한 나의 몹시 무신경한 눈 ㅠㅠ
평소엔 아무것도 못찾는데! 왜!!!!!

배터리가 후져도. 운동도 수영도 안하고.
앱도 별거 없고. 알림받을 것도 딱히 없고.
심지어 네모시계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써보고싶다 으흐흑 ㅠㅠ

힝....

장조림이 이렇게 어려운것이었다니 ㅠㅠ
나란 사람 요리도 적성이 아닌가부다 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