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조종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공포감 조성이다.
설명할 수 없고, 알 수 없는 "두려움과 공포"를 머리 속에 넣어주기만 하면,
그다음은 그야말로 식.은.죽.먹.기.- 한마디면 된다, "그거 아닌데? 너 확실해?"
- 자기자신을 의심하게 하고, 자신감을 떨어뜨려준다. 그럼 끝.
다른 사람의 마음을 치유한다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
가장 쉬운 방법으로 치료사를 길러낸다는 것을 알고나니-
그저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이 딱 맞다.
마음은 한순간에 접힌다.
내 안의 두려움과 공포를 스스로 발견하고,
스스로 이겨내야만 상처받은 치유자 wounded healer가 되는 것이지,
다른사람이 조성해 준 공포 속에서 두려워하는 것으로 겸손해지는 것은 치유자가 되는 길이 아니라는 것은,
설명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이야기이다.
아무리 연극치료란 개념과 그것이 유의미한 것. 이라고 해도,
저런 방식으로 양성된 한국연극치료협회 연극심리상담사 혹은 연극치료사들.
이젠 나에게 더이상 의미가 없다.
한국에서 그나마 대표적으로 연극치료사를 길러내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래- 그 와중에 좋은 사람 몇명 얻었으니까.
참으로 아까워져버린 수업료를 잊어야지.
마음이 아프다.
나는, 많이 양보해서, 과거 역사 속 독재자들이나 공포감으로 사람들을 조종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일상생활 깊숙히 두려옴과 공포로 사람들을 쉽게 통제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리고,
그 공포감에 이용당하는구나.
...... 부끄럽다. 나 자신을 잠시라도 의심하려 했다는 것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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