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책에 확실히 기록될 사건에 일부가 된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절대 기록에서 제외되지 않을 사건이다. 마치 88서울올림픽처럼 말이다.


이런 큰 행사가 서울이 아닌 인천, 즉 지방도시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일 뿐 아니라,

이를 통한 인천 및 주변지역의 인프라 구축 및 지역경제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한 경기장 정비를 통해 인천시는 좋은 체육시설을 갖출 기회를 가졌으니 말이다.

게다가 45개국의 각종 스포츠선수들이 방문해 인천의 체육시설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낼 것이고, 

이를 약간의 노력만 한다면 아시안게임 내내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인천시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특별한 문화혜택의 제공임에 틀림없다.


더불어 이런 행사를 치를때에는,

인프라 구축 뿐 아니라, 운영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된다.

예를 들어, 다국어 가능한 통역자원이 있는가, 방문객들이 지역 내에 머무르는 동안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가.

장애인시설과 이에 관련한 다국어 서비스가 가능한가. 뭐 이런 기본적인 것들.

그래서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형 이벤트 개최는 그 지역의 경제활성화 뿐 아니라, 시민 문화 성숙에도 크게 영향을 준다.

더불어 인천이라는 지역 홍보 및 마케팅 효과는 언급할 필요도 없겠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 여수, 평창 등 세계적 규모의 메가이벤트 유치에 큰 힘을 쏟아왔던 것인데....

실제 그런 효과가 지역에서 나타났는가.는 전혀 다른 문제일 것이다.


나는 대형스포츠이벤트가 가져오는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다소 회의적인 편이다.

그렇지만, 인천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길 바라는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에 무려 70만원짜리 개막식 티켓을 구했을때 그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런데.

개막식을 갈 계획을 세우는데부터 뭔가 잘못되어가기 시작했다.

주차문제. 일단 공식웹사이트에서 하루 전날 9/18까지 구체적인 방법이 올라오지 않았다.

조직위원회에 전화해보니, 임시주차장에 세우라면서 공터 주소를 알려줬다. 

홈페이지에 잘 안나와있다면, 적어도 아시아드주경기장 근처에서라도 안내하는 사람이 필요할텐데...

경기장 코앞에만 경찰력이 있고, 임시주차장 네군데를 구분하는 명칭도 없이 그냥 길가에 군데군데 임시 표지판이 바람에 흔들거리며 있다 없다 했다. 

경찰들을 비롯한 안내해줘야 할 스태프들은 경기장 초입에만 있어서 다 찾아가서야 보였다.

나는 감사하게 한국어에 능통하지만, 외국방문객들은 어떻게 올까 싶었다.

한 사람이든, 열 사람이든 방문객을 배려할 수 있는 행정을 기대한 것은 무리일까.

장애인 접근성 문제. 더불어, 우여곡적 끝에 찾아간 주차장은 참으로, 어이없었다.

자갈공터 위에 주차 칸 표시를 노끈으로 해두었을뿐. 게다가 주차장 한가운데에 큰 구덩이가 있는데, 근처에 (최소한)야광으로된 주의표지판이 없었다.

더불어, 내가 주차했던 경서 방면 주차장은 셔틀버스 없이 걸어가야 하는데, 자연친화적?인 계단을 내려가야 했다.

나는 건강한 젊은이다. 그러나, 노약자, 장애인은 어떻게 내려가야 할까. 

그리고 주경기장 안에서는?

장애인 접근성에 대한 표지판(심지어, 비장애인들에 대한 표지판도)도 너무나 부족했다. 대체 70만원짜리 프리미엄 좌석에 앉는 사람도 찾기 힘든데, 일반석에서는 어땠을지....

인적자원 운영문제. 안내하는 스태프인지 자원봉사자는 안내가 필요없는 곳에만 몰려있고, 개막식 후 나갈때 주차 혼잡을 돕는 인력은 없었다. 스태프들끼리 반갑고, 즐거운 것은 이해하지만, 관람객에게 적재적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들의 역할은 나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주경기장 내 매점 운영문제.  먹을 것은 아무것도 안된다고. 심지어 내 앞에 입장하던 가족(아이 둘 동반 4인가족)은 초코파이 몇개까지 압수당했다. 안전 상의 문제일까? 그런데 재밌는 것은 주경기장 내 매점이라는 칸막이에서 발열도시락, 컵라면과 뜨거운 물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간이 매점이기에, 그야말로 구석에 임시 플라스틱 테이블을 놓고 과자, 전투식량, 핫바, 발열도시락, 컵라면 등등을 판매하는데.... 라면이 익을 만큼 뜨거운 물은 관리 없는 상태로 방치해두면서, 개별포장된 초코파이를 압수하는 황당한 상황이라니... 


인프라가 갖춰졌는가를 논하기도 앞서 이미 운영 능력의 부재로 인해 

내가 가진 인천시에 대한 호감도까지 마구 떨어지기 시작했다.

개막식이 끝날때까지..나는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인천 아시안게임은 텔레비전으로나 보기로....


뭐...이런 느낌들을 자잘한 문제라 생각하고, 덮어둔다치자. 

개막식. 이미 몇몇 기사들이 언급했지만.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MK스포츠, 2014.9.20. "[인천AG] 감동 없는 '삼류' 개막식... '한류' 스타만 남았다")

임권택, 장진 감독이 말 안해도, 얼마나 저예산이었는지 알만한 개막식 퍼포먼스는.

의미없이 화려한 LED와 영상기술 자랑 정도에 그쳤다.

행사가 무려 저녁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었는데, 

기억해내기 어려울만큼 조악한 스토리라인으로 만들어내었다.

게다가.

2014년 인천에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모였는데, 할 얘기가 인천의 우체국, 전화기, 철도, 공항 설치 뿐이었다니.

비류와 심청이가 만나 편지쓰고, 전화하더라............


한류스타들의 인기확인을 위한 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개막식 마지막이 싸이의 말춤과 강남스타일이라니.

스포츠정신과 화합을 상징적으로 밝혀줄 성화 최종 점화자가, 그 많은 스포츠선수들을 제치고, 장금이 이영애라니.

난 싸이와 이영애씨는 좋아한다. 실제로 반가웠다. 그런데 왜 왔는지 왜 강남스타일을 인천에서 외치고 있는지.

인천시민에게 밤 늦은 시간 시끄럽게 한 것이 미안할정도로. 

이 행사는 참 수준없는 행사였다.

이런 행사는 7원도 아깝다.

내 시간을 환불받고 싶을 정도로, 황당한 개막식이었다.


물론 나의 메가이벤트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이번 개막식을 본 소감에 영향을 안주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아무리 좋게 보고 싶어도 씁쓸해짐을 감출 수는 없었다.

굉장히... 슬펐다. 

열심히 활동하는 한류스타들의 좋은 의도가 잘못된 초대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앞으론 다시 없어야할 저질 행사를 치룬 인천시의 능력에 감탄을 보낸다.

역사가 급히 잊어주길, 개인적으로 간절히 바라게 된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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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유리동물원을 봤다.

이 시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어떤 화두를 던져줄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마지막날 마지막공연 표를 구해 이 연극을 보러 상경했다!ㅎㅎㅎ



연극 유리동물원은, 미국 1930년대 대공황시대를 살아가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이다.

이번 연극은 명동극장의 고전연극시리즈의 하나이고, 한태숙이 연출했다.

해설을 읽어보니, 

테네시 윌리엄스의 자전적 연극이라고 할만큼 작가의 삶이 반영되어있고, 그래서 꽤 솔직한 그 시대가 그렸다고 보더라..

대강의 줄거리는,

과거를 잊지 못하는 남부출신 여인인 엄마(아만다 역, 김성녀)가 오래전 가출해버린 남편의 빈자리를 채우려하며

심약하고 심약해 아무것도 못하고 집안에서 거의 은둔하는 딸(로라 역, 정운선)과,

이 두 여인을 부양하기 위해, 시를 쓰고 싶지만, 창고에서 일하며 괴로워하는 아들(톰 역, 이승주)이랑,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로라의 오랜 짝사랑이자, 톰의 동창&직장동료(짐 역, 심완준)이 등장하면서 이 가족의 삶의 갈등은 표면화되고 극대화된다. 


연극 자체가 나쁘지 않았지만,

(나의 굉장히 높은 기대일수 있지만) 화두를 던질만한 사회적 깊이와 공감대를 만들어내지는 못한 것 같다.

역시 김성녀라는 배우의 연기 관록은, 연극과 역할을 넘어서더라.... 

(다른 배우들도 잘했지만 좀 지나니 기억이 안나더라는..죄송ㅠㅠ)

좋은 연기를 봤고, 관객을 들었다놨다 할 수 있는 힘에 감동했지만,

연극 유리동물원이란 작품의 다양한 메시지를 전해주었는가,

혹은, 이 고전연극을 통해 우리사회와 시대에 맞는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어내었는가는...

사실 의문이다.

...어차피 번역을 거친 작품은, 원작 그대로를 전달하기 어렵지 않은가.

게다가 "고전"이란 시대를 거듭하며 더 많은 메시지를 만들어내니까....  

좀더 2014년의 우리사회를 반영해내는 노력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나는, 예술이 불편함을 아름답게 전할 수 있고, 아름다움을 통해 불편함을 전달해낼 수 있는 파워를 가졌다고 믿는다.

이 연극이 그 파워를 십분 활용하였는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


그래도 내가 무척 사랑하는 명동극장에서 고전연극을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Posted by a.to.z :

서울살이

2014. 8. 29. 16:34 from 생각.
대한민국에서
서울에 산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동시에 특권이란 것을
서울 사람들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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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

얼마 전 서울에 간 김에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를 봤다.


(←창문에 붙어있던 포스터)


(↑해오름극장 로비에 있던 캐스팅보드와 포스터)



하나는 창작, 하나는 라이센스-찰스디킨스 원작

하나는 대학로의 소?중?극장, 하나는 국립극장

공통점이라면, 

둘다 재공연이고, 

둘다 스타파워가 작동할 수 있다는 점 정도... 

(블랙메리포핀스는 김수로 프로젝트 중 하나이고, 두도시 이야기는 서범석 같은 검증된 유명 뮤지컬배우 출연)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둘다 다른의미로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뮤지컬 아가사에게 실망한 후 블랙메리포핀스는 정말 반신반의로 시간이 맞아서 갔었는데 완전히 반해버린 공연이고.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는 찰스 디킨스 원작에 반해서 갔건만, 정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내용은 생략...직접보는것이 좋으니까..ㅎㅎㅎ;;;)

예전처럼 라이센스를 사들이는 공연들이 모두 좋은 공연들도 아니고, 

창작이라면 많은 검증이 필요했던 그런 시절이 가고 있는 것 같다.

많은 공연예술인들의 노력덕분이겠다..


물론, 김수로프로젝트는 다른 창작집단과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

다른 소규모 창작공연들에 비해 분명 혜택받은 자들의 모임일 수 있다.. 

그야말로 쏟아지는 공연작품들 중에 김수로라는 이름이 주는 차별성은 무시할 수 없는 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아닌) 연극이라는 장르적 특수성, 창작이라는 이름이 주는 검증되지 않았다는 뉘앙스는 

뮤지컬 두도시이야기와 같은 라이센스 뮤지컬에 비해 창작뮤지컬의 잠재적 상업적 가치가 낮을 수 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감히 이 공연 둘에 대한 생각을 창작공연 대 라이센스 공연에 대한 단상이라고 하려 한다.


솔직히 나는 공연을 사랑하지만, 전문적으로 파고들만큼 대단히 열정적인 몰두형 인간도 못된다.

드라마투르기를 쓸줄도 모르고, 그냥 (글을 잘 쓰고 싶기만 한-) 공부하는 사람이다.

그저 자주 보고, 내가 본 것 밖에 말할 줄 모르다보니, 나의 의견은 그저 의견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물질주의만능시대에 자본만이 대한민국 공연계의 양적, 질적 향상에 답은 아니라는 아주 당연하지만, 어려운 진리를 느낀다.

비록 완벽할 수 없지만, 창작을 시도하고, 그런 시도를 함께 경험해주는 관객이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블랙메리포핀스는 일본에 라이센스를 수출했다니...이정도면 잘만든 창작뮤지컬이라 해도 괜찮지 않겠나-)

더불어 이런 시도들은 제작자들에게  

최근 잡음까지 있었던 두도시이야기와 같은 라이센스 뮤지컬들(연합뉴스, 뮤지컬'두도시 이야기' 29일 공연 10여분 앞두고 취소)을 들여오는 것이 공연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모범답안은 아님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요즘 들어, 다시 공연을 열심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지방사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본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노력을 요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다.

같은 공연이라도 내가 원하는 배우들이 다 오지도 않으며, 서울에서는 몇가지 옵션이라도 있는 할인혜택도 없을 수 있다.

잘해야 2-3일 혹은 1주일 오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도 큰 선택지가 없다.

고속버스를 타고 원하는날 원하는 캐스팅으로 서울가서 보고 오나,

가까운 곳에서 선택지 없이 할인혜택없이 보나, 그게 그거 일 수 있다.

살아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없다고는 할 수 없는 장벽.

나는 나름 광역시에 살건만, 서울이 아닌 이상, 지방은 지방인가보다.

그렇지만, 나는 문화예술정책에 관심있는 한 사람으로서 기어이 서울에 가서라도 나의 공연근육을 단련해야할 것 같다..




뭐...다 핑계고...한번 공연을 보기 시작한 사람들은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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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노년" 중에서...

2014. 8. 4. 15:37 from research

“우리는 수녀가 되면서 자식을 갖지 않겠다는 어려운 선택을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뇌를 기증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수수께끼를 밝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새로운 방식으로 다음 세대에 생명의 선물을 줄 수 있습니다.” (p89)




Nun Study (수녀연구)라는 Alzheimer disease에 관한 연구에 대한 책, 우아한 노년 (유은실 역, 2003, 원제 Aging with Grace by David Snowden)을 읽고 있는데, 이 구절에서 멈칫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땐, 좋은 일에 성직자가 왜 마다하겠는가 생각했었다.

그러나 우린 모두 인간이다.  

자신의 뇌 뿐 아니라, 개인사까지 모두 기증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어릴적 일기장부터 마지막날까지, 그리고 죽음 후까지 잘 모르는 연구자에게 기증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날라리 가톨릭신자여서 그런지, 성직자 포함 수녀님에 대해 좋은 인상만 있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들의 결단과 헌신을 존경한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




Posted by a.to.z :

Macbook Air!!!

2014. 2. 27. 22:51 from review/technology

macbook Air 11인치 256gb를 aoc로 구매했다^-^ 

양심상 절대 안사려고 했건만...ㅎㅎ

난 정말 이 미세먼지를 뚫고 800페이지 교과서랑 랩탑을 들고 걸어다닐 자신이 없었다.

결론적으로, 나와 비슷한 상황-무거운거 싫어하고, 정해진 오피스가 없는-인 사람이고, 예산이 허락한다면...

나는 추천!!!!!^^ OS X가 낯설지 않다면 더더욱 완전 추천!!!!! 


타블렛 vs. 맥북에어?

이 둘 중 고민이라면, 모두가 알듯이-

타블렛은 컨텐츠 소비에 초점,

맥북에어는 컨텐츠 생산도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해서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내 사례로 보면, 

나는 갤노트10.1을 이미 사용중이다.

지난 여름까진 아이패드2도 함께 사용했었다.

나는 대학원생이고...

무거운걸 정말 싫어해서 학교에 노트북을 안가져갈 대안이 필요해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아이패드2로 타블렛 사용을 시작했다. 

역시 입력이 자유롭지가 않아서 2개월정도 지나 키보드를 구매하였다. 근데...별로 안가지고 다니게 되더라...

앱마다 사용이 편하고 아닌 것이 있다보니 결국 키보드는 구석에 쳐박히고 ㅠㅠ

나의 아이패드2는 오락기 및 youtube player로 전락했다 ㅠㅠ

결국 난 또다시 새로 나오는 가벼운 똑똑한 타블렛을 찾아다니다가....갤노트10.1이 나오는 날 바로 구입했다.ㅎㅎ

아이패드2와 비교해, S펜과 S노트는 정말 급한 필기를 막 하거나, 필기+녹취에 정말 좋았다.

안드로이드 특유의 개방성은 좀더 많은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었지만, 

역시 키보드까지 붙이면 무거웠고, 번거롭고, 앱마다 적용이 매끄럽지 않아 결국 노트북의 대안이 될 수는 없었다. 

갤노트10.1로 ez pdf reader를 사용하면 논문에 annotate하기도 괜찮았다.

그러나 역시 삼성의 고질적인 문제-연계성...

Kies는 맨날 뻑나고...결국 나는 micro sd card로 확장했으나... 자꾸 꼈다뺐다 했더니 sd card가 망가졌다 ㅠㅠ

음. 결국 읽고 메모하는 기능만 사용하게 되었다.


결국 나의 업무?인 글을 쓰려면, 노트북을 써야 한다는데에서 약간 좌절했다고나 할까...

여기서 맥북에어를 고민하게 된 것이다 

(왜 LG그램이나 Samsung아티브북9이 아닌가...물론 내가 pc를 좋아한다면 무척 이 두 모델도 고민했겠지만, (1)나는 OS X를 원래 사용하고 있고. pc보다 좋아한다.. 그리고 (2)생각보다 가격경쟁력도 없었다. 만약 윈도우를 꼭 사용해야만 한다면 이 두가지 모델도 고민해볼만은 하다...) 

가볍고!!! 노트북과 거의 유사한 기능을 하니까... (나는 기계적인건 잘 모르니까...)

게다가 애플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면 확장-동기화가 정말 편하다.

나는 OS X에 익숙해서 별로 불만도 없고 (아 부트캠프로 윈도우를 깔면 어떨지 잘 모르겠네...).

가지고 다니며, 글을 쓰고, 노트북에 있는 글들을 dropbox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어디서든 작업을 할 수 있다.

게다가 배터리는 아주 만족스럽다!!!! 동영상 재생하면서 워드 작업과 인터넷 서핑까지 하는데 6시간까지 안전했다는...히힛^^

물론 레티나만큼의 생생하진 않아도, 난 다른pc 색감보다 훨씬 맘에 들던걸...^^

그리고 부팅 속도는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 

...물론 좀더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진 정말 좋다^^


매버릭스에 대한 문제나, 무선인터넷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지만, 난 아직 잘 모르겠다.

나는 새로 산 그 날 부터 투덜거리는 사람이란 점을 미루어 봤을때, 아주 괜찮단 생각이 든다.

내가 기대했던 대부분을 충족시켜주었으니까. 

음...액서서리는...나는 별로 필요없는거 같은데, 가방 정도만 있음 되지 않을까 싶다 (흠-나두 종이봉투로?ㅋㅋㅋ). 

참-11인치가 작다는 사람들이 많던데...난 괜찮다^^ 

내 랩탑은 13인치니까 그럴 수도 있고. 내가 손도 작고 그러다보니 이 정도도 만족스러울 수도 있겠다.


본의 아니게 갤노트10.1빼고 다 애플이지만... 난 여러 불편함을 무릅쓰고 그냥 OS X와 애플을 사용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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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

HubiC vs. Dropbox

2014. 2. 18. 00:31 from review/technology

HubiC라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실험정신을 발휘해 도전해보았다!


[Pro...]

넉넉한 인심(25기가-무료, 100기가-1유로/월) ㅎㅎ 

어플/프로그램 인터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참고로, 난 맥북프로-갤럭시노트10.1-아이폰5s사용자임.)

쉽게 설치하고- 파일관리도 나쁘지 않다. dropbox랑 비슷함...

프랑스 회사라..안전할까? 그건 나도 잘 모르겠지만..어쨌든;;


[Con...]

기다림의 미학

업로드 완전 느림.

- journal article (pdf file) 한개 올리는데, 1분 이상- 아이폰에서 싱크하는데, 한번의 실패를 업고 여는데 3분 이상걸림.

싱크는 두번에 한번꼴로 에러..

- 200kb정도 이미지 로드하는데 너무 오래걸림. 노트10.1에선 그래도 좀 참으면 열렸지만, 아이폰은 중간에 슬립모드로 전환되버림..ㅠㅠ
- 동영상(60mb 정도)은 올리는데 반나절. 아이폰/갤럭시노트에선 열리다가 에러남.

- 파일 변경사항 저장하는데 즉각적이지 못한 편.


결론은...망했다 ㅠㅠ

n드라이브가 완전 귀찮은데다, 몇번 파일이 손상되면서 포기했었는데... 큰 차이가 없네...

그냥 Dropbox 50기가 은혜를 즐겨야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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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는 선배의 말- 

"한국 음식문화가 바뀌지 않는한, 여성 해방은 요원하다"...

이젠, 단언컨데, 내 인생의 명언 중 하나이다.

매일 먹는 김치 담그는 방법만 봐도...그 선배의 말은 정말 뼈가 있다 못해, 옳다!


손빠른 옆집 아줌마가 부럽기는커녕, 

나는 안쓰럽단 생각만 든다.

저렇게 빠른 손에- 특별한 손맛을 모두 대단하다하면서도-

일류 스타요리사들은 에드워드니 레오니 외국이름의 남자들인걸.



결혼 후 첫번째 한국에서 지낸 명절..

정말 내가 여기 왜 왔는지 진심으로 혼란스러워진다.


명절증후군, 가사노동 분담 이런걸 말하는건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치자.

명절에나 만나서 뻘쭘하게 어정쩡 말섞음을 하고 있는, TV없이 살 수 없는 저 남자들이나,

평소엔 먹지도 않는 음식을 집안의 전통이란 이름으로 며칠걸려 만들어내는 이 여자들이나...

모두가 괴롭다.

당연한듯-그게 맞는 그림인듯. 

틀린그림에는 장가를 잘못갔느니-친정에서 뭘 배웠냐느니...

맞는 그림에 속하려고 노력하고 나니, 

나도 남편도 즐겁지 않다.


조상에 대한 공경이나, 

차례 문화나, 음식문화나...

미풍양속- 아름다운 것이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이 겪어온 여러가지 변화가 반영된건 아니니까.


점점 혼란스럽다.

나는 너무 공부를 많이 했나보다.

이 시기만 되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부모님의 경계는 호적이란 이름으로 그어지고.

현실적인 부모님은 여전히 그 그늘에서 희생되는...

어느쪽도 행복하지 않은 이 제도의 잔해가 불편하다.


명절증후군이라고- 옛날 어머니들을 비교하며 엄살에, 불평이라해도- 

내 삶의 질은 21세기를 지향하는데에 있지, 19세기 재현에 있는 것이 아니니까.

나는 개의하지 않고 싶다.




아무도 안보는 블로그를 쓰면서도 두려운걸 보면,

대한민국 여성 해방은...정말 요원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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