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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04.10 질문하다
  3. 2015.03.29 경계
  4. 2015.03.17 열정페이- 넘어서는 안되는 선.
  5. 2015.03.16 Inside Out trailer
  6. 2015.03.16 봄, 우울감
  7. 2015.03.11
  8. 2015.02.19 나는 sns가 무섭다.

4월은 잔인한 달이다.

세월호의 아픔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

사실 내 주변에 직접적으로, 세월호와 연관된 사람이 없다보니, 내가 아프다함은 참 공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회적 갈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있어 몹시 주저하는 내가,

오늘 굳이 이 글을 쓰려는 이유는,

타인의 아픔에 대해, 그만 아프라고- 아프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다고,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두려워서이다.


누구도, 개인의 아픔에 대해 측정할 수 없고, 그래도 되고 안되고를 정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

아픈건 아픈거다.

위로해줄지 아니할지를 정할 수는 있지만,

아픔 그 자체에 대해 비난하거나, 그게 저렇게 아파할 일이냐를 정할 수는 없다.


죽은 자식을 대신해 돈을 준대서 자식이 물에 빠져죽기를 방치할 부모가 있을까.

(사회면에 나오는 싸이코패스 부모도 있지만, 본인이 그런 부모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을까)

그 돈 받고 아파하지 말아라라고 누구도 말할 수 없다.


제대로 된 국가라면, 한 사람 한 사람 사고로 가버린 국민들에 대해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말이다. 잘잘못을 가리기 앞서, 어떻게 이렇게 된 것인지.

그만큼 알아봐줬으면, 돈 주었으면 되었다는 말은, 뱉으면 안되는 말이다.

충분한 위로라는 말은 위로해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니까.


게다가-답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다.  

이건 마른하늘에서 소행성이 유람선에 떨어지자 바다가 뜬금포로 갈라져 버린 문제가 아니니까.

사람이 일으킨 사고니까, 

잘 설명하고, 잘 설명하지 못한다면, 설명못하는 능력없음에 사과해야하고, 솔직하게 부딪혀야 하는거라고 난 생각한다.

솔직한 위로가 아니라면, 그때는 변명이다.


세월호 사건 때문에 경기가 나쁘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

사건을 덮고, 잊으면 경기가 좋아질꺼라 믿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역겨움을 느낀다.

한 사회의 사고/잘못은,

덮고 잊어야 하는게 아니라-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알고- 다음 사고/잘못을 예방할때,

비로소 교훈이 되고, 역사가 된다.


아픈 이들을 함께 도울 생각이 아니라, 사라지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적어도 그 사고로부터 안전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희생된 이들은, 어떤 면에서 살아남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던 위험을 알려준 사람들이지 않을까.

공감까지 할 수 없데도, 비난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특히-

그만 되었다고 아프지 말라고 말할만큼, 아픈 사람 옆에 진정으로 오래 머물지 않은 사람-

그런 말 할 자격은 없다.


4월이 계속 아프지 않게-잔인하지 않기 위해, 

난 잊지 않고 싶다. 전화위복이었다고 말하는 그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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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

질문하다

2015. 4. 10. 20:37 from 단상

사실 나는 '독특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리고, '생각보다 나이가 많으시군요'란 말도 많이 듣는다 (결코 동안이어서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아는 사람 없이, 소개해주는 사람 없이도 

학회장에도 가고, 박람회도, 공공에게 열렸다고 써있는 모든 곳에 내가 궁금하면 가고-

그리고 게다가 손들고! 많이 물어보기 때문이다. 


그러면- 보통은, 대부분은, 싫어한다.

나이가 들면서, 어려서 용서해주던 부분이 없어지나보다- 

그래서 요즘엔 더욱더 많이 미움 받는 것 같다.  어떤 속내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오해한다.

그런거 없는데... 그냥 궁금한건데.


그래서 요즘 부쩍, 한국사회에서 나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본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아- 외롭다.

나 정말 이상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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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

경계

2015. 3. 29. 17:21 from 단상
경계하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패턴에 대해서 내 '잘못'으로만 보는 것이, 나를 학대하는 일임을 갑자기 느꼈다.

마치, 초록색 위해 보라색종이를 놓고, 이 색종이는 왜 안맞아보이냐 이러는....?

그냥 보라색인걸 어쩌란 말이냐.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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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

요즘 열정페이라는 말이 나오면, 참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

불평한다고 하는 일명 어르신들에게 사실 짜증난다.

그들은 틀이 없던 시대에 틀을 만들던 사람들이고, 

지금 젊은 사람들은 그 틀의 장단점 안에 갇혀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요즘 연극치료를 배운다. 

교육과정의 문제점- 이런 것은 말하지 않겠다. 완벽한 것은 없으니까.

단지, 치료사, 심리상담사가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이수해야 한다는 자원봉사 시간이라는게 있다.

문제는, 연극이란 것 자체가 시공간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다른 것에 비해 많지 않다.

나는 지방에 살기 때문에, 서울까지 가기 위해 택시타고 기차역으로 가서 KTX를 타고 가서 자원봉사 1시간 하고, 다시 KTX를 타고 가서, 택시 타고 집에 간다.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아주 당연하게 나의 돈과 시간을 바친다.

갑자기 취소되면 허탕치고 가야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1시간이, 서울사는 자원봉사자의 1시간과 같다 할 수 없다.


그런데, 지방에 기회가 없기 때문에, 나는 그것에 대해 불평하면 안된다.

오히려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  게으르게 시간 수를 빨리 못채운다고 말이다.


그들은 틀을 만들고 자랑스러워할뿐, 틀의 문제점을 고민하진 않는다. 

지방과 서울 격차가 KTX로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나이브한 사람들.


나는 이걸 당장 하지 않아도 굶지 않는다.  그래서 나의 분노는 어쩌면 미약하다.

하지만, 이것이 옳지 않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약한 자의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쥐어짜고, 꿈까지 이용하는 그 날, 

틀은 수정되는 것이 아니라 파괴된다.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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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

Inside Out trailer

2015. 3. 16. 20:49 from review



아휴- 넘넘 기대된다!

이런 상상 너무 재밌을꺼 같아! 

Posted by a.to.z :

봄, 우울감

2015. 3. 16. 20:40 from 단상

난 봄이 별로다.

생명의 시작이 어쩌고저쩌고 해도 나는 별로다.

이 불안한 공기가 피곤하달까나- 있던 의욕까지 싹 다 가져가는 기분이다....ㅠㅠ

그것이 에너지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봄이 어쨌든 별로다.


요즘 우울증/우울감을 생각할 기회가 많은데,

우울이란 것은 감정이라기보다, 감정의 상태에 가까운 것 같다.

기쁨, 슬픔, 분노, 공포, 혐오 등등 이런 것들을 무기력하게 하는 것. 그게 우울인 것 같다.

다시 말해, 우리가 소위 '기분'이라 말하는 것을 결정하는 감정이 아예 무기력해 마비되는 것인데...

우울감을 벗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다.  

무기력-힘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마비'된 것이기 때문에, 

그 마취가 풀려야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즉 감정을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부셔야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우울한 사람들은, 그 의지를 움직일 마음의 힘이 이미 없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봄의 불안정한 기운은, 우울한 사람들의 무기력을 드러낸다. 

모든 것이 소생하는 계절에, 모든 것이 꿈틀거리는 이 시간에, 그들은 멈춰있으니까.


이 계절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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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

2015. 3. 11. 20:24 from 단상

다 덤벼라. 

이제는 물러설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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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

나는 sns가 무섭다.

2015. 2. 19. 19:50 from 생각.

그렇다. 나는 정말 sns가 무섭다.

나의 행동과 나의 말, 그리고 나의 글이 늘 일치할 수 없기 때문이고.

나의 친구들이 모두 같은 의견을 가지진 않지만, 나는 그것을 알리고 싶지도 알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

더 솔직히 말하지만, 그저 변해가는 나의 모습과 나의 친구와 그 친구들의 변해가는 모습이, 

가깝다고 느껴지는 완전한 타인에게 발전 혹은 퇴보의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냥. 그 사람으로써 친구를 경험하고, 그 친구가 보여주고 싶은 사람으로 알고 싶다.

한동안 뜸하더라도, 그냥 다시 만났을때 직접 친구에게 어떻게 지냈는지 듣고 싶고...

그 동안은 그냥 그리워하고 싶다.

그리고 그들도 나를 그렇게 대해주길 기대하고 싶다.


그냥 그렇게 나이들어가고 싶다. 


....그리고 어느새!

정말 2015년이 왔다.  

다들 어디에서 무얼하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a.to.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