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하나-하나-떠오를 때가 있다.
의도하지 않게 그들의 소식이 들려오면 가슴이 시리운 그리움이 차오른다.
연락할 수 없는 손가락이 모자를 만큼의 이유들이 머리 속을 메우지만,
마음은 그런 이유들로 채워질 수 없으니까.
그립다. 사람냄새..내 사람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
한국에 오면 연락도 마음껏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나는 그저 머리 속을 채우는 새로운 이유들 때문에 그리워만 한다.
그립다.
내가 그리워한다는걸. 잊지 않았다는 것을 그들도 알까...
예전엔 그들이 날 그리워할까가 궁금했었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도 좋으니, 내가 그리워함을 알아줬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