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패드미니5세대 사용기를 써보려고(?!) 매일 가지고 놀고 있다.
그러면서 다시 하게 된 일 중 하나가 거의 끊었던 유튜브 매일 보기 인데(...ㅠㅠ)...이러다가,
개그우먼 이국주씨 채널을 새로 구독하게 되었다.

나는 희극배우를 존경에 가깝게 좋아한다.
배우도 어렵지만, 희극배우는 훨씬 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늘 기쁜 사람을 본 적 있는지...
삶은 구체적으로 누구에게나 늘 고되기에,
우리는 보통 내 삶 바깥에서 도피처를 찾고, 위로받고, 재충전해서 세상으로,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 견뎌낸다.
배우는, 특히 희극배우는, 다른 이들에게 이 도피처를 만들어주는 최전방의 사람들 중 하나이다.
이들의 도피처는... 어딜까...난 가끔씩 고민한다.

그러나 (희극)배우들은 아마 내 고민에 동의하지 않을꺼다.
그나마 알려진 배우들이야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며 지나치게 일해서 많은 경우 공황장애를 비롯한 스트레스성 질환을 유행병처럼 달고 일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들은 일할 곳을 찾아 헤매인다. 웃길 수만 있다면...이라며 발버둥치는걸 보면 그렇다.
그래서인지- 최근엔 많은 희극배우들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채널인 유튜브에 나타났다...!!!!! 음.
이런 유튜버들 중 하나에 개그우먼/희극배우 이국주 씨도 있다.

이국주씨가 알려진 개그우먼이긴 하지만, 호불호가 격하지 않은 유재석씨 같은 사람이 아니란 건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국주씨가 하는, 코미디빅리그에서 보여주는 그런, 개그가 그렇게 내 취향도 아니다.
그런데 유튜브에 나타난 그녀를 보며, 난 삶을 태우는 것 같은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정말 방송일이 없어서 하는건 아닌 것 같고, 소통이 더 필요한 만큼 관객과 접점이 없는 희극인도 아니다.
유튜브을 위한 특이한 컨텐츠가 있는 것 같지도, 희극배우적 특성이 유난히 있는 컨텐츠를 만드는 것 같지도 않다.
오히려 사람 이국주가 위로받고 충전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같다.
얼마전 목소리를 낼 수 없을지경이었던 것 같은데 (잘 모른다...유튜브 보니 그런것 같다 ^^;;;)
계속 무언가를 만들고, 소통하고, 희극인 후배들과 나타나고,
그렇다고 유튜브가 그녀에게 힐링의 도피처는 아닌거 같은데...
(응원의 댓글도 많지만, 못된 댓글을 보며 왜 맘아픈 공간을 구태여 만들고 컨텐츠를 애써 만드나 그런 생각이 들었던거 같다...)
그냥, 오히려 살기위해 삶을 내놓은 인상을 받는다.

이쯤되면 안티인가 싶을꺼다. 근데 난 이국주 씨 팬도 안티도 아닌 무심한 시청자급 정도 될 뿐이다.

뭐... 이국주 씨는 어쩌면 진짜 심심풀이로 아무 생각도 없을수도, 유튜버로써의 원대한 비전이 있을수도 있다.
내가 어찌 알겠는가..그리고 연예인 걱정이 세상 제일 쓸데없다하지 않는가...
그러나.
난 왠지 내취향이 아닌 그녀의 그냥그런 유튜브 컨텐츠를 격려해주고 싶다.
자신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꽉 채우는 그 모습이 나에게 격려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지어 내 취향의 개그를 하는 희극배우는 아니지만,
이국주 씨를 응원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삶을 사랑하는 모습이 멋져서.

이국주 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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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31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30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31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내가 신앙인으로써 특별히 마음에 담고 있는 복음 내용 중 2가지 메시지가 오늘 복음 내용이었다.
하늘나라로 간 친구를 위한 첫번 기일미사...
스케줄 상 어쩔 수 없이 특전 미사를 드렸다보니,
내 12번째 결혼기념일. 미사이기도 했다.

하느님이 오늘 날 부르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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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날

2019. 4. 23. 22:27 from 2019

오늘은 정말 되게 피곤한 날이다.
아무 것도 하고싶지 않은 날. 그런 날인데, 이런 날 날 찾는 사람이 참 많다.
아마 머피의 법칙이 이런건가 싶다.

숨도 쉬기싫게 피곤하구나...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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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

오랜 나의 친구

2019. 4. 22. 23:49 from 2019

오늘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예전얘기도 하고, 불평불만도 얘기하고, 시덥잖은 얘기도 하고...
사실 약간 늦게 출발하게 되어 조급했는데-
가는 길에 무언가를 선물하고 싶어 조금 늦어도 들고가야지..하고
아주 간만에 친구집에 도착해 들어갔다.

그리고
내가 오랜만에, 내가 아는 내친구가 살던 그 모습의 집이어서, 정말 오랜만에 갑자기 안심이 되었다.

지난 몇년간 지쳐보이고 정신없어보이던 친구의 모습에 아마 나도 같이 꽤 오래 긴장되었던 것 같다.
오늘 만남 후에 왠지 모를 안심이 드는게...기쁘다.
물론 아무 것도 특별히 달라진건 없지만,
그냥. 그냥 안심이 든다.

어느새부터 만난 사람들은...새로운 자극을 주는가 같다.
난 늘 새로운 것들이 흥미진진해서인지 늘 그런 것들을 추구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그 안에서 즐거운 긴장감을 느낀다.
그치만 이 안에서 오늘 같은 깊은 안정감을 느끼는 일은 많지 않은...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오늘이 특별한 것 같다.
이 친구가 무엇을 나에게 직접적으로 해준건 분명 아니지만, 나는 오늘 귀한 경험을 했다.
이런 느낌을 주는 사람이 인생에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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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

먹는 즐거움

2019. 4. 22. 00:33 from 2019

나는 먹는걸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맛있으면 더더욱 좋고, 아니더라도 먹는 과정 모두를 좋아한다.

무엇을 먹을지, 어떤 맛일지 생각하는 그 자체가 즐겁다.

혼자 먹어도
둘이 먹어도
여럿이 먹어도.
나름의 기쁨이 있다.

요즘 예민한 탓으로 도무지 제대로 먹질 못한다.
그랬더니 아무것도 즐겁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 무엇을 먹을까 망설이는 재미가 없으니 시작이 심심하고,
무언가 열심히 하다가도 점심 즈음 스을쩍 집중력이 떨어질때, 잠시 일에서 멀어질 핑계가 없어 힘빠진다.
겨우 버티던 하루, 나를 다독이며 칭찬해줄 응원이 없으니 왜 사나 싶은 생각까지 든다.

시간이 아깝다며 캡슐로 먹는걸 대신하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새삼 떠오른다.
난 못먹으니 오히려 시간이 아무 의미 없이 다가오는데 말이다.
이렇게 아무 생각도 하기 싫을 수 있다니....

사실 어릴때 무척 살이 쪘어서 음식을 조심해야한단 말을 근평생 들으며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내맘 한구석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젠 거부할 수 없이 새삼 깨달았기에 글로 남긴다.

먹는 것은, 적어도 나에겐, 삶의 중요한 기쁨이란 사실을 말아다.
다른 사람 보기 좋은 쪽보단, 내가 기쁜 쪽을 확신을 가지고 선택해야지.
먹는 것, 참 즐겁구나!
내일은 먹을 수 있으려나....맘놓고 맛있는 상상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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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하루를 붙들다

2019. 4. 21. 00:49 from 2019

어느새 하루가 지나갔다.
이상하게 피곤하기도 하고, 이상하게 바쁘기도 했고, 그런데 아무 것도 막상 기억나지 않는.

생각해보면 오늘 은구비에서 내맘을 읽어준 젊은 사장님들 덕분에 웃었고,
2주 만에 한식이아닌 음식도 소화시켰고,
처음 생긴 동네친구 덕에 정다운 밥집도 알게 되었는데....

왠지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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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외로운 길인가보다.

2019. 4. 20. 01:05 from 2019

내가 가는 길이 꽤 흥미진진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고요한 길이다.

오직 경쟁자만 있지만,
게임의 룰은 언제나 바뀌는...
그러나 내가 룰을 바꿀수는 없는.

길을 다시 만들기엔 슬쩍 늦어버린 그래서 외로운.
그 길이 내 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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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자

2019. 4. 19. 00:08 from 2019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다.
가르침과 배움. 이것들은 결국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의 의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추지 않은 사람에게 가르치는 행위는 무의미할 뿐이다.

강의준비를 하다보면, 내가 무엇때문에 이런 일들을 하는지 궁금해진다....
왜 가르칠까. 잘하고 있을까.
그리고 내가 가르친 것들이 상대를...최소한..적어도... 해하진 않는가..

잘하고싶은데. 잘하는게 뭔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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