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수녀가 되면서 자식을 갖지 않겠다는 어려운 선택을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뇌를 기증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수수께끼를 밝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새로운 방식으로 다음 세대에 생명의 선물을 줄 수 있습니다.” (p89)
Nun Study (수녀연구)라는 Alzheimer disease에 관한 연구에 대한 책, 우아한 노년 (유은실 역, 2003, 원제 Aging with Grace by David Snowden)을 읽고 있는데, 이 구절에서 멈칫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땐, 좋은 일에 성직자가 왜 마다하겠는가 생각했었다.
그러나 우린 모두 인간이다.
자신의 뇌 뿐 아니라, 개인사까지 모두 기증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어릴적 일기장부터 마지막날까지, 그리고 죽음 후까지 잘 모르는 연구자에게 기증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날라리 가톨릭신자여서 그런지, 성직자 포함 수녀님에 대해 좋은 인상만 있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들의 결단과 헌신을 존경한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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