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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30 열심히 살아가는 이국주 님을 응원합니다.

요즘 아이패드미니5세대 사용기를 써보려고(?!) 매일 가지고 놀고 있다.
그러면서 다시 하게 된 일 중 하나가 거의 끊었던 유튜브 매일 보기 인데(...ㅠㅠ)...이러다가,
개그우먼 이국주씨 채널을 새로 구독하게 되었다.

나는 희극배우를 존경에 가깝게 좋아한다.
배우도 어렵지만, 희극배우는 훨씬 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늘 기쁜 사람을 본 적 있는지...
삶은 구체적으로 누구에게나 늘 고되기에,
우리는 보통 내 삶 바깥에서 도피처를 찾고, 위로받고, 재충전해서 세상으로,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 견뎌낸다.
배우는, 특히 희극배우는, 다른 이들에게 이 도피처를 만들어주는 최전방의 사람들 중 하나이다.
이들의 도피처는... 어딜까...난 가끔씩 고민한다.

그러나 (희극)배우들은 아마 내 고민에 동의하지 않을꺼다.
그나마 알려진 배우들이야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며 지나치게 일해서 많은 경우 공황장애를 비롯한 스트레스성 질환을 유행병처럼 달고 일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들은 일할 곳을 찾아 헤매인다. 웃길 수만 있다면...이라며 발버둥치는걸 보면 그렇다.
그래서인지- 최근엔 많은 희극배우들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채널인 유튜브에 나타났다...!!!!! 음.
이런 유튜버들 중 하나에 개그우먼/희극배우 이국주 씨도 있다.

이국주씨가 알려진 개그우먼이긴 하지만, 호불호가 격하지 않은 유재석씨 같은 사람이 아니란 건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국주씨가 하는, 코미디빅리그에서 보여주는 그런, 개그가 그렇게 내 취향도 아니다.
그런데 유튜브에 나타난 그녀를 보며, 난 삶을 태우는 것 같은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정말 방송일이 없어서 하는건 아닌 것 같고, 소통이 더 필요한 만큼 관객과 접점이 없는 희극인도 아니다.
유튜브을 위한 특이한 컨텐츠가 있는 것 같지도, 희극배우적 특성이 유난히 있는 컨텐츠를 만드는 것 같지도 않다.
오히려 사람 이국주가 위로받고 충전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같다.
얼마전 목소리를 낼 수 없을지경이었던 것 같은데 (잘 모른다...유튜브 보니 그런것 같다 ^^;;;)
계속 무언가를 만들고, 소통하고, 희극인 후배들과 나타나고,
그렇다고 유튜브가 그녀에게 힐링의 도피처는 아닌거 같은데...
(응원의 댓글도 많지만, 못된 댓글을 보며 왜 맘아픈 공간을 구태여 만들고 컨텐츠를 애써 만드나 그런 생각이 들었던거 같다...)
그냥, 오히려 살기위해 삶을 내놓은 인상을 받는다.

이쯤되면 안티인가 싶을꺼다. 근데 난 이국주 씨 팬도 안티도 아닌 무심한 시청자급 정도 될 뿐이다.

뭐... 이국주 씨는 어쩌면 진짜 심심풀이로 아무 생각도 없을수도, 유튜버로써의 원대한 비전이 있을수도 있다.
내가 어찌 알겠는가..그리고 연예인 걱정이 세상 제일 쓸데없다하지 않는가...
그러나.
난 왠지 내취향이 아닌 그녀의 그냥그런 유튜브 컨텐츠를 격려해주고 싶다.
자신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꽉 채우는 그 모습이 나에게 격려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지어 내 취향의 개그를 하는 희극배우는 아니지만,
이국주 씨를 응원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삶을 사랑하는 모습이 멋져서.

이국주 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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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o.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