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에 꽂혀서
모든걸 디지털로 만들려고 했는데....
다시 빈 노트를 구해야하는가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뭐랄까-
아날로그식 글쓰기는
왠지 모르게 디지털 글쓰기와 다른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달까나...
타이핑으로 전달되는 글의 생명력은 마치...패스트푸드 같다. 분명 쓴다라는 행위까지의 과정-글을 쓰고자 하는 욕구, 글쓸 공간으로 접근, 생각 재구성, 문자조합을 통해 글의 형태로 구현, 교정 및 편집....-은 아날로그 방식의 그것과 같음에도 불구하고 글의 내용과 관계없이 무언가 가벼운 그 느낌.
그런데 직접 손으로 끄적인 글..아니 글씨마저
무언가 점성이랄까 끈기가 느껴진다......
절대 없어지지 않을 감각이 묻어버린 것 같다.
낙서 같은데도 무게가 느껴지는 요즘이다.
아날로그방식과 디지털방식 글쓰기의 차이인걸까
아니면
그저 미니멀리즘이라는 새로운 유행에 치우쳐
지나치게 많은 것을 놓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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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22 아날로그 글쓰기